MZ세대가 한번 이상은 봤던 영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 '썸머워즈(2009)'도 학교에서, 또는 친구 추천으로 집에서 한 번 정도는 꼭 봤던 영화다. 본 글쓴이의 또래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의 경우에는 주로 초등학교에서 많이 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MZ세대에게 잘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본적으로 영화의 상영 등급이 전체 관람가라는 점이 있다. 만약 12세 이상의 상영 등급을 부여받았거나 그 이상의 등급을 얻었다면, MZ세대의 어렸을 적, 관람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과거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의 초등학교는 주로 옛날 HD화질의 TV가 달려있었다. 지금의 초등학교는 주로 LG사의 FHD화질을 지닌 스마트TV가 교실마다 자리잡고 있다. 이런 화질의 걸맞게 과거에는 주로 DVD를 사용하거나 CD를 많이 사용했었다. CD의 경우에는 도서관에서 각 반의 선생님들이 빌려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2000년대에 만들어진 '썸머워즈(2009)'가 초등학생들에게 많이 상영됬다고 분석된다.
'메타버스'로 공유된 세상
영화 속 세계관에서 소개하는 어플인 일명 'Oz'는 하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플랫폼 안에서는 핸드폰이나 통신 기기만 있다면 접속이 가능하며 타 유저와의 격투, 도박, 통신, 송금 등등 현실의 카카오 플랫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의 주요 소재는 이 'Oz'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며 영화 관람을 하는 내내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존재하긴 하지만, 실상은 'Oz' 어플 속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어서 관람 중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소재가 융합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소재 하나는 앞서 말한 플랫폼 'Oz'를 말하며 다른 소재는 주인공과 여주인공간의 관계다. 영화의 결말로 이어질수록 'Oz' 플랫폼 안의 문제 해결, 남주인공과 여주인공간의 관계가 깊어지는 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Oz'라는 소재의 역할이 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관계가 깊어지는 결말은 사실 상 부가적인 소재라고 평가된다.
영화 속 억지스러운 이야기 흐름
본 글쓴이도 MZ세대여서 초등학교에 이 영화를 처음으로 접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어린 시절 속 관람을 한 이유 때문인지 영화의 흐름이 재밌다고 생각했고 각 장면들의 전개가 자연스럽다고 판단됬다. 하지만 지난 1월달에 넷플릭스에 등록되어 있어 재시청을 했더니 억지스러운 부분이 종종 있었다. 이에 개인적인 견해를 살짝 풀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영화 속 두 가지의 소재가 서로 억지스럽게 연결시키려는 점이다. 처음 시작에서는 'Oz'의 플랫폼 안에서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전 세계 사람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어플이라는 점을 강조한 후, 뒤를 이어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또한, 남주인공이 'Oz'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차 보여주지 않고 후에 결말에 쓰일 뛰어난 수학 실력과 엔지니어라는 점만 언급한다. 서로 연결시켜려고 하지만, 정작 논리 있게 연결시키지 않아 재시청 할 때 혼란스러운 점이 존재했다.
두 번째는 'Oz'보안의 취약성과 영화 속 전 세계 사람들의 무지이다. 영화 결말 부분에서 인공지능이 핵을 떨어뜨려 주인공이 위치한 지역을 날려버릴려고 하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메타버스 공간의 보안 취약성이 너무나 약하다고 생각한다. 금융, 군사 등등 여러 기밀 정보들도 담겨있는 플랫폼에서 단순히 인공지능 하나를 심어놨다고 개인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안이 뚫린다는 결말이 영화 속 사람들이 무지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된다. 현실에서 만약 카카오 플랫폼이 이렇게 해킹을 당한다면 국내의 상황은 대혼란에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판단된다.
영화 '썸머워즈(2009)'는 2009년 이후로 꾸준히 방영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채널인 Animax나 Tv프로그램에서 설날 특집, 또는 여름 방학 특집으로 많이 나오는 영화 중 하나다. 만약, 시청을 못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스토리 전개와 그림 형식을 좋아한다면 영화 관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지만 스토리 전개에 목적을 둔다면 어렵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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