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을 공포의 대명사로 만들어준 영화
지난 2018년, 국내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한 공포영화가 국내 네티즌과 사람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영화 이름은 '곤지암(2018)'이며,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다룬 영화이다. 실제로 곤지암 정신병원이 존재하기 하지만 이 영화가 더욱 더 화두가 된 이유는 'CNN 선정,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이라는 키워드 때문일 것이다. 이에 2016년에 개봉된 '곡성(2016)'에 이어 국내 공포 영화계에 다시 한번 바람을 부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설명한 'CNN 선정,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라는 키워드를 영화 포스터와 홍보에 계속해서 사용했다. 그렇기에 국내 공포와 관련된 인플루언서, 또는 관심이 있어하는 사람들은 큰 흥미를 느꼈으며, 이에 더해 네티즌과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앞서 설명한 키워드에 포함되는 장소로는 예시로 '체르노빌 놀이동산'이 있는데, 예시로 든 사례와 포스터 속 병원의 모습을 비교해 보자면 말 그대로 소름 끼치는 장소를 선정해 놓은 것이다.
이 영화가 국내에 화두가 된 이유는 앞서 설명한 키워드가 있지만, 영화 속 한 장면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여성 출연진에 빙의된 귀신의 얼굴이 전 스크린을 가득 채워 나타나는 장면인데, 국내 네티즌과 사람들 사이에서는 '곤지암(2018)' 하면 무조건 이 장면을 말할 정도이다. 특히, 영화 '곤지암(2018)'은 과거 2012년에 개봉된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2012)'의 촬영 기법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때문에 공포감이 확대되어 극장에서의 관람은 물론, 다른 매체를 사용한 관람에서도 큰 공포를 느끼게 하였다.
영화 속 각종 패러디들
영화 '곤지암(2018)'에는 많은 패러디들이 존재한다. 영화가 개봉된 해는 2018년도 초반으로써, 국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날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신뢰가 국내에서는 크게 낮았기에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듯한 패러디들이 대거 존재한다. 예시로, 영화 처음 장면의 남주인공이 곤지암 정신병원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속, 세계관 속 곤지암 정신병원의 원장의 얼굴이 박 전 대통령과 매우 흡사한 얼굴 모습을 지닌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패러디는 더 존재한다. 영화 속 중요한 목표 지점으로 제시되는 일명 '402호'는 영화 후반부에 가서 그 문이 열리게 된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곤지암 정신병원 속 '402호'를 키워드로 다루며 402호가 지난 몇 년동안 열리지 않아 공포 탐방계 인플루언서인 남주인공과 팀이 그 문을 열고 비밀을 풀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 속 402호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사고를 영화로 끌어들여온 부분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날인 4월 16일의 날짜를 따 416호로 할려고 했으나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너무 대놓고 말하는 것 같아 402호로 고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402호로 들어갔을 때, 마치 신비로운 공간에 온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물 속에 있는 것과 같이 방 안이 물에서 반사된 빛으로 가득차고 물의 수면이 인물들의 머리 위에 존재하지만, 인물들은 숨을 쉴 수 있다. 이것 또한 감독이 의도한 세월호 참사 사고 관련한 패러디로써 이해하면 된다. 이 밖에도 많은 패러디들이 박 전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사고와 관련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 보면 될 것이다.
개봉 후 따라오는 비판들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 국내에 여러 매체들을 통해 홍보를 하며 알려지면서 영화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사유지 침범'이다. 영화 '곤지암(2018)'이 국내에 크게 화두가 될 것임을 미리 깨닫고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이 위치한 장소로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탐방을 하러 갔다. 실시간 방송을 키면서 리뷰를 하거나, 어린 아이들 또는 학생들이 이 장소를 마구잡이로 찾아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해당 '곤지암 정신병원'이 실제로 위치해 있는 지역은 사유지인 것이다. 감독도 이를 고려해 실제 촬영지는 부산에 위치한 구 해사고등학교였으며 이 장소는 '곤지암 정신병원'과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와 학생, 시민들로 인해 사유지가 무단으로 침범된 경우가 대거 존재했고, 실제로 영화에서도 사유지 침입임을 알고도 몰래 피해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해당 사유지를 지니고 있던 주인은 정신적인 피해를 보았고,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과 이후에도 경찰의 순찰을 적극 요청했다고 한다. 공포 영화계에 새로운 촬영기법과 신선한 소재로 떠오른 영화였지만, 일부 사람들로 인해 몇몇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했다. 영화가 잘 나온 점은 아주 좋았지만 더 나아가 이런 문제도 없었다면 더 알찬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존재하는 영화 이상, '곤지암(2018)'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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