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영화 시리즈
21세기에 세상이 들어서면서 핸드폰과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SNS 시장 역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더불어 흔히 SNS 소통망으로 잘 알려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 매체에서 영화 리뷰를 검색하면 SF, 공포 영화, 코믹 또는 로맨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대한 리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색다른 재미와 어떻게 보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 일명 '병맛 영화' 타이틀이 붙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주로 다뤄지는 병맛 영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병맛 영화'라는 키워드 속, 병맛의 뜻은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준말이다. 그 뜻을 풀어서 보자면 보편적인 논리에 따르지 않거나 상식에 걸맞지 않은 이상한 전개나 내용, 소재들을 말한다. '병맛 영화'라는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실린 것은 정확하게 추측되지 않으나 대표적인 예시로는 '무서운 집(2015)', '쿵퓨리(2015)', '미트 더 스파르탄(2008)'등이 존재한다. '병맛 영화'와 비슷한 의미로는 'B급 영화'라는 단어가 존재하며 둘이 혼용해서 쓰이기도 한다.
병맛 영화들이 종종 불쾌감을 주거나 어이없음을 유발하는 경우들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이런 어이없음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만든다. 삶을 살다보면 항상 고민하며 우리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항상 해결하는 고뇌에 인간은 항상 접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 시리즈를 보다보면 우리의 두뇌도 떄로는 쉬게 냅두어 순수하게 편안한 감상을 위해 존재하는 영화 시리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용은 이상하지만 완성도는 높은 영화
본 영화의 내용은 '병맛 영화'라는 타이틀이 달린 영화답게 줄거리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영화이다. 또한,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이 난잡해 하나의 코믹 영화보다 낮은 수준의 이해력을 자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는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화의 자막이며, 촬영 구도, 스토리 전개 방식이 정말 이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의 줄거리를 보자면, 세상이 좀비의 등장으로 인하여 멸망한 세상 속 살아가는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주인공의 생존 이야기 과정 속, 발생하는 사람들간의 관계와 일들에 대해 다루는 하나의 일기와도 같다. 영화의 흐름이 이상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남주인공이 멸망한 세상을 살아가기에 필요한 생존 규칙을 말해줄 떄, 자막의 모양새와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이다.
자막은 말 그대로 엉성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 식 자유분방한 이미지에 영향 받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몰입도를 깨는 부분이 바로 자막이다. 두 번째로 영화의 전체적인 엉성한 줄거리는 몰입을 완벽하게 방해한다. 남주인공이 정말 멍청한 것인지, 똑같은 피해를 두 번, 세 번, 그 이상으로 당한다. 더 나아가 자신으로부터 차와 식량을 빼았아간 여성을 나중에 가서는 좋아하는 결말로 이어진다. 상식적인 논리로 이 영화를 이해했을 때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엉성한 스토리와는 별개로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촬영 구도와 연출 방법, 엉성하지만 그 속에서 터져나오는 매력을 잘 살린 연출이 있다. '병맛 영화'는 말 그대로 엉성한 소재를 다루는 영화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기에 어이없음을 유발하지만, 그 어이없음의 속에서 나오는 매력을 활용하고 좀비를 다양하게 학살하는 연출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촬영 구도 또한, 다른 영화와 견주어도 배우의 연기력이 잘 나오게 촬영하였기에 배우의 연기력이 이 영화에 녹아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병맛 영화에 걸맞지 않은 대단한 배우들
보통 '병맛 영화'라고 한다면, 엉성한 연기를 지닌 배우거나 처음보는 사람이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본 영화는 완성도가 높은 연출에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출연시켜서 영화를 보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영화 속 남주인공과 같이 생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텔러해시'는 '우디 해럴슨'이, 두 명의 자매들 중 한 자매의 역할을 '엠마 스톤'이 맡을 정도이고 다른 배우들도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엉성한 스토리를 기존에 연기력이 뛰어난 할리우드 배우들을 출연시켰다보니 영화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영화의 줄거리가 정말 엉성함에도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실력이 이를 덮었으며 큰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했다. 평소, 이런 영화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엠마 스톤', '우디 해럴슨'과 같은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연출하는 병맛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번 '좀비랜드(2009)'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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