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 이후 등장한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가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 중 가장 큰 흥행에 성공하였다. 영화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전개된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의 결말이 담겨있기에 가장 큰 흥행이라는 업적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결과였다. 하지만, 제작사인 마블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업적과는 반대로 큰 고민이 생겼으니, 앞으로의 마블 유니버스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는 어벤져스 멤버들간의 화합과 갈등, 이들의 단합을 통한 '타노스'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을 담당했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는 점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제작사 마블이 이러한 선택을 내린 점은 앞서 소개한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타노스의 계획 저지'라는 한 가지 줄기를 타고 왔다면 이제 끝을 내고 새로운 전개를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관객들에게 앞으로 새로운 전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암시하는 역할이자 큰 인상을 남기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히어로계 은퇴를 알렸다고 생각된다.
이 결론을 통해 제작사 마블이 앞으로 만들어 갈 주제는 크게 3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지구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 두 번째는 지금 소개하는 영화 '이터널스(2019)'와 같이 지구 밖의 외계와의 문제, 마지막 세 번째는 앞서 리뷰에서 설명한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과 '왓 이프(2021)', '로키(2021)'와 같이 시간의 초월과 멀티버스를 다루는 문제이다.
영화 '이터널스(2021)'가 마블 유니버스에 끼치는 영향
영화 '이터널스(2021)'에 대한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시작은 지구의 고대 시기부터 전개된다. 전 우주의 지도자격인 '셀레스티얼' 종족 중 한 명인 '아리솀'의 명령에 따라 10명의 '이터널스' 멤버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파견되었다. 이들은 각각 고유의 능력이 존재했으며 지구인들을 공격하는 종족인 일명 '데비언츠'를 사살하기 위해 전투를 펼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비언츠'의 수가 점점 줄었지만, 무기의 자유로운 소환과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테나'가 기억 상실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드루이그'는 인간 세계에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 '에이잭'의 명령에 거부하며 '이터널스' 집단은 해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몇 백년이 지난 후, 사라졌던 '데비언츠'가 다시 등장하였고 멤버들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세르시'가 고군분투하는 와중 '이터널스'의 리더 역할인 '에이잭'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된다. '에이잭'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를 하던 중 '아리솀'의 '이터널스' 파견 의도와 '이터널스' 멤버들의 기원을 알게 되었고 '세르시'를 비롯한 일부의 '이터널스' 멤버들이 단합해 '아리솀'의 계획을 저지하기로 한다.
단순히 영화의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그동안 마블이 이야기한 주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마블 유니버스의 세계관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기원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영화 '이터널스(2021)'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영화의 쿠키 영상을 보게 되면 '이터널스'와 '셀레스티얼'의 대립이 둘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터널스'라는 집단은 전 우주에 여럿 존재했던 것이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세르시'의 인간 여자친구인 '데인 휘트먼'이 무언가 비밀을 지니고 있고, 그가 '세르시'의 남자친구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존재한다. 즉, 영화 '이터널스(2021)'는 마블 유니버스의 기원을 설명하는 영화이자 '셀레스티얼' 종족과 '이터널스' 연합간의 큰 전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서사시 계획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쿠키 영상에 등장한 의문의 목소리
마블 원작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법한 사람이 영화 '이터널스(2021)'에서 한 문장과 함께 목소리로 등장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블레이드'로 영화 '블레이드'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그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그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파이어인 인물이다. 다른 뱀파이어와는 달리,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피를 흡수해야 하는 뱀파이어의 성질을 이어받았다. 인간의 피를 흡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블레이드'는 혈청을 사용하여 피를 공급받으며 영화 '뱀파이어' 시리즈에서는 자신이 증오하는 '뱀파이어'들의 사악한 계획을 막는 역할로 등장했다.
'블레이드'가 왜 쿠키 영상에 등장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인지 파악했다는 점에서 여러 추측으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앞으로 쿠키 영상에 등장한 신비로운 검을 '데인 휘트먼'이 사용할 예정이며 그의 조력자로 '블레이드'과 연관된다는 것이다. 본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블레이드'가 '데인 휘트먼'에게 검의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데인 휘트먼'은 가문의 깊이로 따졌을 때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의 영화 속 행위를 봤을 때는 평범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이런 그가 신비로운 검을 잡고 활약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데, 이런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블레이드'라는 것이다. 이 둘의 만남은 관객들에게도 뜻 밖의 이야기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직은 어떠한 예상들도 확실시 하기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끝나지 않은 배우 '마동석'의 출연
2021년 11월달에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배우 마동석이 영화 '이터널스' 이후 출연하는 영화에서 '길가메시' 역할로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된 바가 있다. 영화 '이터널스'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이터널스'에서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멤버인 '길가메시'는 영화 중간의 전투 장면에서 사망한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의 출연 소식에 한국 팬들은 엄청난 기대를 가졌고 기대에 맞게 그의 영화 속 전투 행위들은 큰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따름이었다.
하지만, 배우 마동석이 마블 유니버스에 다시 등장한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품게 하였다. 그의 출연 소식을 통해 그가 마블 유니버스에 어떻게 등장할 지 예상을 해보자면, 영화 '이터널스(2021)'의 장면 속 '이터널스' 멤버들은 사실 로봇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각각의 개체가 나름대로의 기억을 가지며 이것이 뒷 세대의 개체에게 넘겨지지 않고 잊혀지게 만든 후 다시 '이터널스' 활동을 하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전 세대의 기억이 그대로 전수된 증상이 '테나'의 기억 상실증이었으며 이 점을 활용해 같은 개체이지만 다른 정신을 지닌 '길가메쉬'가 등장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그가 몇 백년 동안 '테나'를 도와준 만큼, 기억을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테나'가 '길가매쉬'를 도와주는 역할로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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