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버스'의 시작
2021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은 앞으로의 마블 스토리에 중요한 개념인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멀티버스란, 다중 우주라고 간단하게 해석하면 되는데, 마블이라는 세계관 속 여러 우주 세계들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같은 지구라고 해도 다른 우주 속 '스파이더맨'은 악당이 될 수도 있고, '닥터 스트레인지' 역시 시민들을 위협하는 인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톰 홀랜드가 주연하는 '스파이더맨'시리즈의 3번째 영화인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은 앞서 설명한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영화이다. 간단하게 주요 줄거리를 보자면, 저번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의 2번째 시리즈인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파롬 홈(2019)'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스파이더맨'과 적대적 관계를 지닌 일명 '미스테리오'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 전투 중, 맞은 총알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워 지자 자신이 조작한 영상을 언론에 제보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임을 알리고 그의 행동이 악랄한 것이라고 대중에게 거짓을 알린다. 영상이 제보될 때는 '미스테리오'가 사람들에게는 선량한 사람의 이미지로 기억됬기에 시민들은 이 거짓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자신의 친구들과 모든 지인들이 세상에 억압을 받게 되자 주인공 '피터 파커'는 사람들의 기억을 잊혀지게 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의 마법을 시전 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아는 존재들이 '톰 홀랜드'가 주연하는 '스파이더맨' 세계로 넘어오게 된다.
삼(3)스파이더맨 등장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은 마블 유니버스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들 중, 2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을 창출했다. 이 뜻은 이번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로는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전투에서 발생하는 CG(Computer Graphic)효과, 인물간의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들 수도 있지만, 본 글쓴이가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3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영화에 등장한 점이다.
대중에게 '스파이더맨'이 알려진 시기는 각자에게 다를 수 있지만, 영화계에 등장한 때는 2002년이다. 당시 샘 레이미 감독이 영화를 맡고 주연으로 토비 맥과이어가 등장한 영화 '스파이더맨(2002)'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2년 기준, 현재의 20~30대의 나이를 지닌 사람이라면 과거 10대 시절, 토비 맥과이어만 보면 '스파이더맨'이라고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이 있었다.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총 3편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에는 '앤드류 가필드'가 주인공 역을 맡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시리즈가 세상에 선보였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은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첫 번째 '스파이더맨' 시리즈이다. 당시 등장했을 때는 대중에게 애매한 이미지가 존재했다. 그동안 스파이더맨이라고 한다면 토비 맥과이어가 무조건 떠올랐기 때문에 다른 배우가 맡은 '스파이더맨'에 대해 우려와 함께 기대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 '앤드류 가필드'는 특유의 거미같은 움직임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의 모호한 기대를 흥행으로 발전시켰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총 2개의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마블에게 있어서 앞서 두 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이번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에게는 아주 훌륭한 소재였지 않았을까 판단된다. 대중에게 있어 '스파이더맨' 하면 어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내용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의 이야기가 맞는 건지 어려운 점이 존재했다. 이를 하나로 묶을 필요성을 마블이 인식을 한 것이고, 이를 메타버스라는 요소로 3명을 동시에 출연시키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은 엄청난 흥행과 사랑을 받은 영화가 되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을 관객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3명의 스파이더맨 등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큰 인상을 남겼다. 본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차후에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계속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겨 제작사 마블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본 글쓴이도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의 결말이 톰 홀랜드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결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3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톰 홀랜드의 운명을 행복하게 바꿔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베놈'과의 연결성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 영화 쿠키 영상에서 '베놈'을 등장시켰다. 이 장면은 앞서 다뤘던 영화 '베놈 2 :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의 쿠키 영상과 이어지는 장면이다. 이 두개의 쿠키 영상은 앞으로 베놈이 마블 유니버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암시도 존재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심비오트와의 연결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심비오트에게는 '하이브 마인드'라는 정신을 하나로 공유하는 세계관이 있어 다른 심비오트라고 해도 서로의 기억을 볼 수 있다. 떄문에, 이 공간을 통해 베놈의 숙주인 '에디 브룩'은 '베놈 2 :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의 쿠키영상에서 '하이브 마인드'를 눈으로 볼 수 있었으나 그 순간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가 존재하는 세상으로 옮겨진 것이다.
멀티버스 개념이 본격적으로 다뤄진 영화이기에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완다 막시모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장면이 등장한다. 멀티버스 개념에 생소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공식적으로 마블 유니버스에서 더 뛰어난 마법사라는 이미지인 '완다'에게 도움을 구해 멀티버스 개념이 생소한 대중들과 앞으로의 마블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면이다. 두 번째 쿠키 영상은 짧은 영상이라기 보다는 영화 예고편에 가까웠다. 이는 2022년에 개봉 예정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의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마블 유니버스가 추구하는 앞으로의 방향성
마블 유니버스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 이후 개봉한 영화들을 통해 세 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지구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두 번째는 지구와 외계의 관개를, 마지막 세 번째는 멀티버스의 세계관이라는 주제이다. 첫 번째 주제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에서 발생한 현상인 '플립'으로 인해 사라졌던 사람들이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는 주제이다. 예시로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이 가능한 '필콘과 윈터 솔져(2021)'과 '호크아이(2021)'등이 있다.
두 번째 주제인 지구와 외계의 관계의 예시로는 영화 '이터널스(2021)'가 존재한다. 우주의 창시자로 알려진 일명 '셀레스티얼' 종족과 '이터널스' 및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사람들간의 갈등을 그려낼 것으로 예측된다.
세 번째 주제인 멀티버스와 관련해서는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개봉되었다. 예시로 '로키(2021)',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2021)', '왓 이프...?(2021)'등이 있다. 다른 주제들보다 앞서서 더 많이 개봉된 이유는 대중에게 멀티버스라는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 이후, 내용의 이해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대중에게 앞으로의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 방향을 알려주고, 마블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중의 이해가 뒷받쳐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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